가장 중요한 한 문장
고양이가 심장병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매일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깊이 잠들었을 때의 호흡수’이며, 한 번의 숫자보다 평소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1. 왜 하필 고양이 ‘수면호흡수’를 볼까요?
고양이는 병원에 오면 긴장과 스트레스만으로도 호흡수가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Dijkstra 등의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묘의 진료실 호흡수 중앙값이 64회/분이었고, 이 중 집에서 수면호흡수를 평가할 수 있었던 38마리의 중앙값은 20회/분이었습니다.
즉, 병원에서 한 번 측정한 빠른 호흡수만으로는 심부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익숙한 집에서 깊이 잠든 상태의 호흡수는 스트레스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각 고양이의 평소 기준값을 만드는 데 훨씬 유용합니다.

그림 1. 병원에서 측정한 호흡수와 집에서 잠잘 때 측정한 호흡수의 차이.
건강한 고양이도 진료실에서는 호흡수가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장병 고양이의 장기 모니터링에서는 집에서 깊이 잠든 상태의 호흡수를 함께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Dijkstra E, Teske E, Szatmári V. Respiratory rate of clinically healthy cats measured in veterinary consultation rooms. Vet J. 2018;234:96-101, Figure 3B. doi:10.1016/j.tvjl.2018.02.014.
2. 심장병이 있어도 증상이 없으면 호흡수는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Ljungvall 등의 연구에서는 심초음파상 정상인 고양이, 겉으로 건강한 고양이, 그리고 증상은 없지만 심장질환이 있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보호자가 집에서 수면호흡수를 반복 측정했습니다.
증상이 없는 심장질환 고양이에서도 평균 수면호흡수는 대부분 낮은 범위에 있었고, 많은 고양이에서 30회/분 미만으로 유지되었습니다.
3. 심부전이 있어도 치료가 안정적이면 수면호흡수는 낮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Porciello 등의 연구에서는 약물로 안정적으로 조절되고 있던 좌측 울혈성 심부전 고양이 22마리의 수면호흡수를 보호자가 집에서 측정했습니다.
이 고양이들의 평균 수면호흡수 중앙값은 20회/분(범위 13~31회/분)이었고, 평균 수면호흡수가 30회/분 이상이었던 고양이는 22마리 중 단 1마리뿐이었습니다.
즉, 심부전을 진단받은 고양이라도 치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집에서의 수면호흡수는 비교적 낮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림 2. 치료가 안정적인 심부전 고양이의 수면호흡수.
약물로 안정적으로 조절되고 있던 심부전 고양이 22마리에서 수면호흡수 중앙값은 20회/분이었고, 30회/분 이상인 고양이는 1마리뿐이었습니다. 심장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호흡수가 항상 빠른 것은 아닙니다.
자료 출처: Porciello F, Rishniw M, Ljungvall I, Ferasin L, Häggström J, Ohad DG. Sleeping and resting respiratory rates in dogs and cats with medically-controlled left-sided congestive heart failure. Vet J. 2016;207:164-168. doi:10.1016/j.tvjl.2015.08.017. 논문 자료를 바탕으로 다온동물메디컬센터에서 보호자용으로 재구성.
4. 고양이 수면호흡수는 어떻게 재나요?
고양이가 완전히 잠든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가슴이나 배가 한 번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을 1회 호흡으로 셉니다. 30초 동안 세었다면 2를 곱해 1분 호흡수로 계산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60초를 그대로 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측정을 피하세요
- 그루밍 직후
- 놀이 직후
- 밥 먹은 직후
- 병원이나 이동 직후
- 그르렁거리는 중
- 꿈을 꾸며 몸을 움직이는 중
가능하면 같은 시간대, 비슷한 수면 상태에서 반복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숫자를 세기 어렵다면 영상으로 남겨도 좋습니다
호흡이 얕거나 몸의 움직임이 미세하면 보호자가 직접 세는 숫자가 정확한지 애매할 수 있습니다.
Dijkstra 등의 연구에서는 보호자가 직접 센 호흡수와, 보호자가 촬영한 영상을 연구자가 다시 확인해 센 호흡수가 개별 고양이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숫자가 애매하거나 평소와 달라 보인다면 30~60초 정도의 영상을 함께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 시 영상을 보여주면 호흡 패턴과 측정값을 다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림 3. 호흡수를 세기 어렵다면 영상으로 기록해 두세요.
보호자가 직접 센 숫자와 영상을 다시 확인해 센 숫자는 일부 고양이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짧은 영상을 함께 남기면 측정값을 재확인하고 진료 시 변화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료 출처: Dijkstra E, Teske E, Szatmári V. Vet J. 2018;234:96-101, Figure 4. doi:10.1016/j.tvjl.2018.02.014.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다온동물메디컬센터에서 보호자용으로 재구성.
6. ‘30회’만 기억하면 될까요?
30회/분은 매우 유용한 참고선이지만 절대적인 숫자는 아닙니다. 증상이 없는 심장질환 고양이와 안정적으로 치료 중인 심부전 고양이를 조사한 연구들에서는 대부분의 수면호흡수가 30회/분 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변화의 추세입니다.
며칠 동안 27~31회로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변화
한 번 31회가 나왔다고 바로 응급상황인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평소보다 뚜렷하게 상승한 값이 반복된다면 30회 미만이어도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면호흡수는 심장초음파를 대신하는 검사가 아니라, 병원에서 평가한 심장 상태를 집에서 계속 관찰하기 위한 보조지표입니다.
7. 보호자는 이렇게 기록하면 됩니다
매일 복잡한 기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항목 정도면 충분합니다.
- 날짜
- 측정 시간
- 수면호흡수
- 식욕
- 활동성
- 약 변경 여부
- 특이사항
예를 들어
최근 5일: 27~30회/분

그림 4. 7일 수면호흡수 기록표.
하루 한 번 깊이 잠든 상태에서 수면호흡수를 기록하고, 식욕·활동성·특이사항을 함께 적어두면 변화 추세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작: 다온동물메디컬센터
8. 이런 경우에는 숫자를 세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갑니다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한 신호
- 입을 벌리고 숨을 쉼
- 배를 크게 움직이며 호흡
- 편히 눕지 못함
- 목을 뻗고 숨을 쉼
- 혀나 잇몸이 푸르게 보임
- 심한 무기력
- 갑작스러운 뒷다리 통증이나 마비
이런 경우에는 호흡수 기록보다 응급 진료가 먼저입니다.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다섯 문장
- 심장병 고양이에서 수면호흡수는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모니터링 중 하나입니다.
- 병원에서는 긴장으로 호흡수가 크게 올라갈 수 있으므로, 깊이 잠든 상태에서 반복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30회/분은 참고선이지만, 한 번의 숫자보다 평소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 직접 세기 어렵다면 짧은 영상을 함께 남겨두면 재확인에 도움이 됩니다.
- 호흡노력이 증가하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면 숫자를 세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양이 심장병 진단 후 수면호흡수는 하루에 몇 번 재야 하나요?
매일 여러 번 잴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한 번, 고양이가 깊이 잠든 상태에서 가능하면 같은 시간대와 비슷한 수면 상태로 측정하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측정 횟수가 아니라 평소 기준값에서 지속적인 변화가 있는지를 추적하는 것입니다.
Q. 고양이 수면호흡수가 30회를 한 번 넘으면 바로 응급상황인가요?
한 번 31회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응급상황인 것은 아닙니다. 30회/분은 유용한 참고선일 뿐 절대 기준이 아닙니다. 오히려 평소 17~20회였던 고양이가 며칠 동안 27~31회로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변화가 더 중요합니다. 다만 입을 벌리고 숨을 쉬거나 호흡노력이 증가하면 숫자와 관계없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Q. 심부전을 진단받은 고양이도 수면호흡수가 낮게 유지될 수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약물로 안정적으로 조절되고 있는 좌측 울혈성 심부전 고양이 22마리를 조사한 연구에서 수면호흡수 중앙값은 20회/분이었고, 30회/분 이상인 고양이는 단 1마리뿐이었습니다. 심장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호흡수가 항상 빠른 것은 아닙니다.
Q. 고양이 호흡수를 직접 세기 어려우면 어떻게 하나요?
호흡이 얕거나 몸의 움직임이 미세해 숫자가 애매할 때는 30~60초 정도의 영상을 함께 남겨두세요. 보호자가 직접 센 숫자와 영상으로 다시 확인한 숫자가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료 시 영상을 보여주면 호흡 패턴과 측정값을 재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고양이 수면호흡수 측정이 심장초음파를 대신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수면호흡수는 심장초음파를 대신하는 검사가 아니라, 병원에서 평가한 심장 상태를 집에서 계속 관찰하기 위한 보조지표입니다. 정기적인 심장 검사와 함께 집에서의 기록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핵심 참고문헌
- Ljungvall I, Rishniw M, Porciello F, Häggström J, Ohad DG. Sleeping and resting respiratory rates in healthy adult cats and cats with subclinical heart disease. J Feline Med Surg. 2014;16:281-290.
- Porciello F, Rishniw M, Ljungvall I, Ferasin L, Häggström J, Ohad DG. Sleeping and resting respiratory rates in dogs and cats with medically-controlled left-sided congestive heart failure. Vet J. 2016;207:164-168. doi:10.1016/j.tvjl.2015.08.017.
- Dijkstra E, Teske E, Szatmári V. Respiratory rate of clinically healthy cats measured in veterinary consultation rooms. Vet J. 2018;234:96-101. doi:10.1016/j.tvjl.2018.02.014.
- Luis Fuentes V, Abbott J, Chetboul V, et al. ACVIM consensus statement guidelines for the classification, diagnosis, and management of cardiomyopathies in cats. J Vet Intern Med. 2020;34:1062-1077. doi:10.1111/jvim.15745.
본 글은 보호자 교육을 위한 참고 정보이며, 개별 고양이의 상태에 대한 진단·치료는 반드시 담당 수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