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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28

고양이 신장병과 심장병이 함께 있으면 — 수분 균형 관리가 어려운 이유 | 하남시 다온동물메디컬센터

가장 중요한 한 문장

신장병 고양이는 탈수되지 않게 관리해야 하지만, 심장병 고양이는 과도한 수분이 폐부종이나 흉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두 질환이 함께 있으면 ‘물을 많이 주느냐 적게 주느냐’보다, 탈수와 울혈 사이의 균형을 환자마다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 고양이 신장병과 심장병이 같이 있으면 왜 어려울까요?

만성 신장질환(chronic kidney disease, CKD)이 있는 고양이는

  • 소변 농축 능력이 떨어지고
  • 물 손실이 늘고
  • 식욕이 감소하면서

탈수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신장병 관리에서는

  • 습식 식이
  • 충분한 자유 음수
  • 일부 환자에서 피하수액

등을 이용해 수분을 보완합니다.

하지만 심장병이 진행해 좌심방 압력이 높아진 고양이는 반대 문제가 생깁니다. 과도한 수분이 혈관 안으로 들어오면 다음과 같은 울혈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폐부종
  • 흉수
  • 복수

따라서 신장은 ‘마르지 않게’, 심장은 ‘차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2. 실제로 심부전 고양이에서는 신장 지표도 함께 달라집니다

Liu 등의 연구에서는 다음 세 그룹을 비교했습니다.

  • 건강한 고양이 20마리
  • 무증상 심근병증 고양이 12마리
  • 심부전 고양이 25마리

심부전 고양이에서는 NT-proBNP뿐 아니라 SDMA와 크레아티닌도 더 높았고, 높은 NT-proBNP와 SDMA는 불량한 예후와 관련됐습니다. 이 연구는 심장과 신장이 서로 완전히 독립된 장기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그림 1. 심부전 고양이에서 함께 증가한 심장·신장 관련 혈액지표.
심부전 고양이에서는 심장 바이오마커뿐 아니라 SDMA와 크레아티닌 같은 신장 관련 지표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심장병과 신장병을 따로 보지 않고 함께 평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료 출처: Liu M, Köster LS, Fosgate GT, et al. J Vet Intern Med. 2020;34:1078–1090, Figure 1. doi:10.1111/jvim.15757. 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온동물메디컬센터에서 보호자용으로 재구성.

3. 심장 때문에 이뇨제를 쓰면 신장은 왜 힘들어질 수 있나요?

심부전이 발생하면 푸로세미드 같은 이뇨제를 사용해 다음을 줄여야 합니다.

  • 폐부종
  • 흉수
  • 울혈

이 치료는 생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체액을 과도하게 줄이면 다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신장 혈류 저하
  • 크레아티닌 상승
  • 전해질 이상

그래서 치료 목표는 신장수치를 완벽하게 정상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체액을 가능한 한 많이 빼는 것도 아닙니다.

숨을 편하게 유지하면서 신장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균형이 목표입니다.

4. 반대로 신장 때문에 물을 너무 보충하면 어떻게 되나요?

신장병 고양이는 탈수되기 쉬워 피하수액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 좌심방이 매우 크고
  • 과거 폐부종이나 흉수가 있었거나
  • 수면호흡수가 올라가는 중

이라면 이전과 같은 수액량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장병이 동반된 고양이에서는 피하수액도 ‘신장병이니까 정해진 양을 계속 넣는 치료’가 아니라, 호흡 상태와 심장 상태에 맞춰 조절하는 치료로 접근해야 합니다.

5. 호흡이 빨라졌다면 무엇을 확인할까요?

호흡수가 올라갔다고 모두 심부전은 아닙니다. 빈혈, 통증, 흉수, 폐질환, 천식 등에서도 숨은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아래 검사를 함께 활용합니다.

  • 흉부 방사선
  • 폐초음파
  • 간이 심장초음파(focused cardiac ultrasound)
  • NT-proBNP

Ward 등의 연구에서는 호흡곤란 고양이 51마리 중 33마리가 울혈성 심부전(CHF)이었고, 간이 심장초음파에서 주관적으로 평가한 좌심방 확장은 울혈성 심부전 진단에 대해 97%의 민감도와 100%의 특이도를 보였습니다. 혈액 NT-proBNP 양성은 93.9%의 민감도와 72.2%의 특이도를 보였습니다.

 

 

그림 2. 호흡곤란 고양이에서 확인하는 좌심방 크기의 실제 초음파 예.
호흡이 빨라진 고양이에서는 단순히 신장수치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심부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좌심방 크기와 폐 상태를 함께 평가합니다.

출처: Ward JL, Lisciandro GR, Ware WA, et al. Evaluation of point-of-care thoracic ultrasound and NT-proBNP for the diagnosis of congestive heart failure in cats with respiratory distress. J Vet Intern Med. 2018;32(5):1530–1540, Figure 2. doi:10.1111/jvim.15246.

 

 

그림 3. 심부전 고양이에서 확인될 수 있는 폐초음파 B-line.
폐에 체액이 증가하면 초음파에서 세로 방향의 밝은 B-line이 여러 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장초음파와 함께 해석하면 심부전 여부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B-line은 심부전에만 나타나는 소견은 아니므로 좌심방 크기와 다른 검사 결과를 함께 해석합니다.

출처: Ward JL, Lisciandro GR, Ware WA, et al. Evaluation of point-of-care thoracic ultrasound and NT-proBNP for the diagnosis of congestive heart failure in cats with respiratory distress. J Vet Intern Med. 2018;32(5):1530–1540, Figure 1C–D. doi:10.1111/jvim.15246.

6. 이뇨제 치료 후 심장 모양도 빠르게 바뀔 수 있습니다

2025년 급성 좌심부전 고양이 연구에서는 푸로세미드 투여 3시간 후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지표 투여 전 3시간 후
호흡수(회/분) 64 40
좌심방/대동맥 비율(LA:Ao) 2.48 2.17
좌심방 직경(mm) 21.0 18.4

즉 검사 전에 이뇨제를 투여받았는지와 검사 당시의 체액 상태는 심장초음파 결과를 해석할 때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신장병과 심장병이 함께 있는 고양이에서 수분 상태를 세심하게 보는 이유입니다.

 

 

그림 4. 푸로세미드 투여 전과 3시간 후 좌심방 크기의 변화.
급성 좌측 울혈성 심부전 고양이 대부분에서 치료 3시간 후 좌심방 직경과 LA:Ao가 감소했습니다.

출처: Miliaux S, Hulsman AH, Hugen S, et al. Acute Effect of Furosemide on Left Atrium Size in Cats with Acute Left-Sided Congestive Heart Failure. Animals. 2025;15(22):3267, Figure 1. doi:10.3390/ani15223267.

7. 집에서는 어떤 것을 관찰하면 좋을까요?

신장병과 심장병이 함께 있는 고양이는 집에서 아래 항목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수면호흡수
  • 식욕
  • 물 섭취량
  • 소변량
  • 체중
  • 활동성
  • 구토 여부

특히 신장수치는 조금 올라갔지만 숨은 편안함과 신장수치는 비슷한데 호흡이 점점 빨라짐은 전혀 다른 의미일 수 있습니다. 숫자 한 개보다 전체 환자의 상태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8. 피하수액은 임의로 늘리거나 줄이지 않습니다

심장병이 없을 때 처방받았던 피하수액 양을 심장병 진단 후에도 그대로 유지해도 되는지는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심장병이 있다고 수분을 과도하게 제한하면 신장 관류와 식욕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다음 변화가 있으면 병원과 상의하세요

  • 수면호흡수 증가
  • 체중 급증
  • 호흡노력 증가
  • 식욕 급감
  • 구토
  • 심한 무기력

9. 그래서 재검 항목이 많아집니다

심장병과 신장병이 함께 있는 고양이는 다음 항목을 반복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크레아티닌
  • 혈액요소질소(BUN)
  • SDMA
  • 나트륨·칼륨·염소
  • 혈압
  • 체중
  • 심장초음파
  • 흉부 영상

이것은 치료가 잘못됐기 때문이 아니라, 두 장기의 요구사항 사이에서 가장 안전한 지점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다섯 문장

  1. 신장병은 탈수를 피해야 하지만 심장병은 과도한 수분 부담을 피해야 합니다.
  2. 두 질환이 함께 있으면 피하수액과 이뇨제 용량을 더 세심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3. 심부전 고양이에서는 신장 지표도 함께 악화될 수 있습니다.
  4. 집에서는 수면호흡수, 식욕, 체중, 물·소변 변화를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물이나 수액, 이뇨제 용량을 보호자가 임의로 크게 조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양이 신장병과 심장병이 함께 있으면 물을 많이 줘야 하나요, 적게 줘야 하나요?

‘많이냐 적게냐’로 정할 수 없습니다. 신장병은 탈수를 피해야 하고 심장병은 과도한 수분 부담을 피해야 하므로, 탈수와 울혈 사이에서 환자마다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신장은 마르지 않게, 심장은 차지 않게 관리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Q. 고양이 심부전에 이뇨제를 쓰면 신장 수치가 나빠지나요?

푸로세미드 같은 이뇨제로 체액을 과도하게 줄이면 신장 혈류 저하, 크레아티닌 상승, 전해질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 목표는 신장수치를 완벽하게 정상으로 만드는 것도, 체액을 최대한 빼는 것도 아니라 숨을 편하게 유지하면서 신장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균형입니다.

Q. 신장병 때문에 받던 피하수액을 심장병 진단 후에도 그대로 해도 되나요?

그대로 유지해도 되는지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좌심방이 매우 크거나 과거 폐부종·흉수가 있었거나 수면호흡수가 올라가는 중이라면 이전과 같은 수액량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피하수액은 보호자가 임의로 늘리거나 줄이지 말고 호흡·심장 상태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Q. 고양이 호흡이 빨라지면 바로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하나요?

호흡수가 올라갔다고 모두 심부전은 아닙니다. 빈혈, 통증, 흉수, 폐질환, 천식에서도 숨이 빨라질 수 있어 흉부 방사선, 폐초음파, 간이 심장초음파, NT-proBNP를 함께 활용합니다. 특히 간이 심장초음파에서 확인하는 좌심방 확장은 울혈성 심부전 진단에 매우 유용한 지표입니다.

Q. 집에서 고양이 심장병·신장병을 관리할 때 무엇을 관찰해야 하나요?

수면호흡수, 식욕, 물 섭취량, 소변량, 체중, 활동성, 구토 여부를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호흡수 증가, 체중 급증, 호흡노력 증가, 식욕 급감, 구토, 심한 무기력이 나타나면 병원과 상의하세요. 숫자 한 개보다 전체 상태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참고문헌

  1. Liu M, Köster LS, Fosgate GT, et al. Cardiovascular-renal axis disorder and acute-phase proteins in cats with congestive heart failure caused by primary cardiomyopathy. J Vet Intern Med. 2020;34:1078–1090.
  2. Ward JL, et al. Evaluation of point-of-care thoracic ultrasound and NT-proBNP for the diagnosis of congestive heart failure in cats with respiratory distress. J Vet Intern Med. 2018;32:1530–1540.
  3. Miliaux S, et al. Acute Effect of Furosemide on Left Atrium Size in Cats with Acute Left-Sided Congestive Heart Failure. Animals. 2025;15:3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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