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MMVD D단계 추가 약물 1편: 톨밥탄(Tolvaptan) 완벽 정리 | 하남시 심장 특화 동물병원
🐶 핵심 요약
- MMVD D단계는 피모벤단·이뇨제·ACE inhibitor·스피로노락톤 등 표준 치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말기·난치성 심부전 단계입니다.
- 톨밥탄(Tolvaptan)은 바소프레신 V2 수용체를 차단해 상대적으로 전해질 손실을 줄이면서 자유수분 배출을 늘리는 약입니다.
- 특히 자유수 재흡수(free water retention)가 심하거나, 신장 수치 때문에 루프 이뇨제를 더 올리기 어려운 환자에게 고려됩니다.
- 모든 D단계 환자에게 일괄 사용하는 약이 아니며, 혈압·신장 수치·전해질·심장초음파 소견을 보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하남시 감일동에 위치하고 있는 다온동물메디컬센터입니다.
강아지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D단계에서 환자 상태에 따라 시도해 볼 수 있는 추가 약물들을 시리즈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1편에서는 톨밥탄(Tolvaptan)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단, 앞으로 소개해드릴 약들은 모든 D단계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사용하는 약이 아니라, 혈압·신장 수치·전해질·심장초음파 소견을 보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약물입니다. 표준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단계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약들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강아지 MMVD(이첨판폐쇄부전증)란?

MMVD는 심장 안의 이첨판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심잡음만 들리기도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좌심방과 좌심실이 커지고, 결국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MMVD D단계는 어떤 단계인가요?
ACVIM(미국수의내과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MMVD D단계를 “표준적인 심부전 치료에도 임상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말기 또는 난치성 심부전 단계”로 정의합니다. 즉, 피모벤단, 이뇨제, ACE inhibitor, 스피로노락톤 등 기본적인 약물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폐수종이 반복되거나 더 강한 치료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히 약을 하나 더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떤 문제가 현재 환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지”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요소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 폐수종이 반복되는지
- 신장 수치가 올라가서 이뇨제를 더 올리기 어려운지
- 혈압이 충분히 유지되는지
- 폐고혈압이나 부정맥이 동반되어 있는지

톨밥탄(Tolvaptan): 신장이 부담될 때 고려하는 “물 배출” 약
톨밥탄은 일반적인 이뇨제와 작용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푸로세미드나 토르세미드 같은 루프 이뇨제는 나트륨과 물을 함께 배출시키는 반면, 톨밥탄은 바소프레신 V2 수용체를 차단하여 상대적으로 “자유수분” 배출을 증가시키는 약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일반 이뇨제처럼 나트륨과 물을 함께 강하게 빼는 방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전해질 손실을 줄이면서 자유수분 배출을 늘리는 약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심부전 환자에서 체액을 줄이되, 일부 환자에서는 신장 혈류나 전해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활용 가능성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가장 극적인 효과: 자유수 재흡수 환자
이 약을 사용하면서 가장 극적인 효과를 보는 경우는 자유수 재흡수(free water retention)가 나타나는 환자에서입니다.

MMVD D단계 말기에서는 폐에 물이 차 있는데도 몸은 오히려 “순환 혈액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항이뇨호르몬, 즉 바소프레신이 증가하면서 신장이 물을 다시 붙잡으려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루프 이뇨제로 나트륨과 물을 배출하려 해도, 몸 안에서는 물을 다시 보존하려는 힘이 강해져 체액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전해질 불균형은 심해지는데 체액은 잘 줄지 않는 상황에서, 톨밥탄은 바소프레신 V2 수용체를 차단하여 자유수분 배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MMVD D단계에서 심한 자유수 재흡수가 나타나는 환자들이 사망이 임박했던 경우가 많았으나, 이 약물을 쓰면서 꽤 많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신장 수치 때문에 이뇨제를 올리기 어려운 환자
MMVD D단계 환자에서는 이미 이뇨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하루 3회씩 복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뇨제를 계속 증량하다 보면 요소질소(BUN), 크레아티닌, 인 수치가 상승하거나 식욕저하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톨밥탄은 기존 루프 이뇨제의 부담을 줄이거나, 일부 환자에서 이뇨 전략을 바꾸기 위한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진행된 MMVD와 신장 수치 상승이 동반된 개에서 토르세미드 일부 또는 전부를 톨밥탄으로 대체했을 때 신장 바이오마커가 개선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아직 대규모 장기 연구가 충분한 약은 아니지만, “심장은 나쁜데 신장 때문에 이뇨제를 더 올리기 어려운 환자”에서는 특히 눈여겨볼 만한 약입니다. 보호자분 입장에서는 “기존 이뇨제와 다른 방식으로 물을 빼는 약”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 임상 경험 이야기
이 약물을 사용한 누적 환자는 50마리가 넘고 사용기간은 4년 정도 됩니다. 특히 심장은 이뇨제를 더 필요로 하는 상태에서 이미 신부전이 심한 환자에게 톨밥탄을 투여하면서, 기존 루프이뇨제(푸로세미드, 토르세미드)를 조절하면서도 많은 효과를 봤던 약물입니다.
톨밥탄 사용 시 주의점과 모니터링
🔎 사람에서 저나트륨혈증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톨밥탄은 간손상 위험 때문에 미국 FDA에서 투여 기간을 30일로 제한하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에서 장기적으로 사용할 때도 정기적인 간수치·신장 수치·전해질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의 임상 경험상 수개월 이상에서 최대 2년까지 장기 사용한 환자들에서 유의미한 간수치 상승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는 환자별 상태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참 좋은 약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금액이 사악하다는 점입니다. 오리지널 약물은 삼스카정이며, 제네릭(카피약) 제제로 톨비스정이 있습니다만 제네릭도 만만치 않게 비쌉니다. 누가 이 약물을 저렴하게 시판해준다면, 아픈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발요!!!
참조 논문
- Onogawa T, et al. Effects of tolvaptan on systemic and renal hemodynamic function in dogs with congestive heart failure. Cardiovasc Drugs Ther. 2011.
- Park SS, et al. Tolvaptan substitution for torsemide is associated with improved renal biomarkers in dogs with advanced 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and concurrent azotemia. AJVR. 2026.
- Miyazaki T, et al. Tolvaptan, an orally active vasopressin V2-receptor antagonist—pharmacology and clinical trials. Cardiovasc Drug Rev. 2007.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 MMVD D단계면 무조건 톨밥탄을 써야 하나요?
A. 아닙니다. 톨밥탄을 포함한 추가 약물들은 모든 D단계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사용하는 약이 아닙니다. 표준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단계에서, 혈압·신장 수치·전해질·심장초음파 소견을 보며 신중하게 선택하는 약물입니다.
Q. 톨밥탄은 기존 이뇨제(푸로세미드·토르세미드)와 무엇이 다른가요?
A. 루프 이뇨제는 나트륨과 물을 함께 배출하는 반면, 톨밥탄은 바소프레신 V2 수용체를 차단해 상대적으로 전해질 손실을 줄이면서 자유수분 배출을 늘립니다. 기존 이뇨제와 다른 방식으로 물을 빼는 약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Q. 어떤 강아지에게 톨밥탄이 특히 도움이 되나요?
A. 자유수 재흡수(free water retention)가 심한 환자, 그리고 심장은 이뇨제를 더 필요로 하지만 신장 수치(BUN·크레아티닌·인) 상승으로 루프 이뇨제를 더 올리기 어려운 환자에서 특히 고려됩니다.
Q. 톨밥탄을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한가요?
A. 사람에서는 간손상 위험 때문에 미국 FDA가 투여 기간을 30일로 제한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에서 장기 사용 시에도 정기적인 간수치·신장 수치·전해질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하며, 환자별 상태와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Q. 톨밥탄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A. 약값이 비싸다는 점이 큰 부담입니다. 오리지널 약물은 삼스카정이고 제네릭으로 톨비스정이 있지만, 제네릭 역시 만만치 않게 비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