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이 밤에 서성이고 낑낑거려요 — 인지기능장애(치매)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하남시 다온동물메디컬센터
가장 중요한 한 문장
노령견이 밤마다 이유 없이 돌아다니고, 잠을 자지 못하거나 낑낑거리며 보호자를 깨운다면 단순한 ‘노화’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각성 주기의 변화는 강아지 인지기능장애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다만 통증이나 배뇨 문제, 감각 저하, 다른 신경계 질환에서도 비슷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원인을 먼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1. 나이가 들면 원래 밤잠이 없어지는 걸까요?
“낮에는 하루 종일 자는데 밤만 되면 돌아다녀요.”
“새벽 2~3시가 되면 일어나서 계속 낑낑거려요.”
“문 앞이나 구석에 서서 멍하니 있어요.”
“밤에 자꾸 저를 깨우는데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노령견 보호자분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변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 시간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낮과 밤이 뒤바뀔 정도로 수면 패턴이 변하거나 목적 없이 서성이고 불안해하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정상적인 노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고려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canine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 (CCDS), 강아지 인지기능장애증후군입니다. 사람에서 흔히 말하는 ‘치매’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강아지 인지기능장애는 실제 뇌의 노화성 질환입니다
인지기능장애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조금 깜빡하는 것”이 아닙니다. 뇌가 노화하면서 신경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뇌 위축과 산화 손상, 신경염증, amyloid-β와 같은 비정상 단백질 축적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사람의 Alzheimer disease와 완전히 같은 질환은 아니지만, 여러 행동 변화와 뇌의 병리학적 변화가 상당 부분 유사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크게 늘어나는 강아지 인지기능장애 유병률
국내 대규모 조사에서도 인지기능장애는 나이가 들수록 크게 증가했습니다.
| 나이 | 인지기능장애 유병률 |
|---|---|
| 9–11세 | 약 10% |
| 12–14세 | 약 19% |
| 15–17세 | 약 39% |
| 18세 이상 | 약 64% |
즉, 아주 노령인 강아지에서 드문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보호자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해 병원에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발견되지 않은 환자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림 1. 노령견에서 행동 변화가 나타난다고 모두 인지기능장애인 것은 아닙니다.평소와 다른 수면, 활동, 배변, 사회적 행동의 변화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인지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 : Marek Slusarczyk / Wikimedia Commons / CC BY 3.0.
3. 보호자가 기억하기 쉬운 여섯 가지 신호 — DISHAA
수의학에서는 인지기능장애의 대표적인 행동 변화를 DISHAA라는 여섯 영역으로 정리합니다.
D — 방향감각 저하(Disorientation)
익숙한 집에서 길을 잃는 것처럼 보입니다. 벽이나 문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가구 사이에 들어간 뒤 뒤로 나오지 못하고 서 있기도 합니다. 문이 열리는 방향을 잊어버리고 문의 반대편에서 기다리는 행동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I — 사회적 상호작용 변화(Interaction)
예전에는 보호자를 반기던 아이가 무관심해지기도 하고, 반대로 보호자를 지나치게 따라다니며 떨어지지 않으려 하기도 합니다. 만지는 것을 갑자기 싫어하거나 다른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S — 수면–각성 주기 변화(Sleep–wake cycle)
이번 글의 핵심 증상입니다. 낮에는 오래 자고, 밤에는 잠들지 못한 채 집안을 서성입니다. 새벽에 낑낑거리거나 짖고, 이유 없이 보호자를 깨우는 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H — 배변 실수와 학습·기억 변화(House soiling, learning and memory)
오랫동안 배변을 잘 가리던 강아지가 갑자기 집 안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미 배운 명령을 잊어버리거나 익숙한 일상에 반응하지 않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A — 활동성 변화(Activity)
목적 없이 같은 길을 반복해서 걷거나 빙글빙글 도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전보다 활동과 놀이에 관심이 크게 줄기도 합니다.
A — 불안 증가(Anxiety)
혼자 있는 것을 갑자기 힘들어하고, 작은 변화에도 불안해하거나 낑낑거리는 일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어두워지거나 밤이 되면 이런 행동이 더 두드러지는 환자도 있습니다.
4. 왜 하필 ‘밤’에 강아지 인지기능장애 증상이 심해질까요?
인지기능이 저하된 강아지에서는 정상적인 수면–각성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노령견을 대상으로 한 수면 연구에서는 인지기능 저하와 수면 구조의 변화가 연관되어 있었고, 특히 인지기능이 떨어진 개에서 rapid eye movement sleep (REM sleep)의 감소가 관찰되었습니다.

그림 2. 노령견의 수면다원검사 모습.
강아지도 사람처럼 뇌파와 눈의 움직임 등을 기록해 수면 상태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인지기능 저하가 심한 비급속안구운동 수면(NREM 수면)과 급속안구운동 수면(REM 수면) 시간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출처 : Mondino A, et al. Front Vet Sci. 2023;10:1151266, Figure 1. CC BY 4.0.
낮에 오래 자면서 밤에 잠들지 못하고, 어두워지면서 시각적 단서가 줄어들면 방향감각이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불안이 동반되면 다음과 같은 패턴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인지기능장애를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그림 3. 인지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달라진 노령견의 수면패턴.왼쪽은 비교적 경미한 인지기능 저하, 오른쪽은 심한 인지기능 저하가 있었던 노령견의 실제 수면기록입니다. 인지기능이 더 많이 저하된 강아지에서는 수면 시간이 줄고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보호자에게는 ‘낮에는 자고 밤에는 서성이는 모습’으로 관찰될 수 있습니다.
출처 : Mondino A, et al. Front Vet Sci. 2023;10:1151266, Figure 3. CC BY 4.0.
5. 밤에 서성인다고 바로 ‘치매’라고 하면 안 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노령견에서 밤에 자지 못하고 서성이는 원인은 인지기능장애 외에도 매우 많습니다.
관절염이나 척추 통증
누워 있다가 통증 때문에 계속 자세를 바꾸거나, 편한 자리를 찾지 못해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특히 “누웠다가 금방 다시 일어난다”면 통증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Cushing syndrome, 방광염 또는 이뇨제 복용 등으로 밤중 배뇨 횟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시력·청력 저하
보거나 듣는 능력이 떨어지면 어두운 밤에 방향감각이 더 떨어지고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심장·호흡기 질환
눕거나 잠들었을 때 호흡이 불편해 계속 자세를 바꾸고 돌아다니는 환자도 있습니다. 기침이나 빠른 호흡이 함께 있다면 인지기능장애보다 심폐질환을 먼저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신경계 질환
뇌종양, 뇌혈관질환, 염증성 뇌질환, 발작 등에서도 행동 변화와 방향감각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갑자기 시작됐거나 한쪽으로만 돌거나, 머리가 기울거나, 발작이나 보행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인지기능장애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인지기능장애는 ‘노령견 + 행동 변화’만으로 진단하는 병이 아니라, 비슷한 증상을 만드는 다른 질환을 확인한 뒤 판단하는 배제진단입니다.
6. 병원에서는 강아지 인지기능장애를 어떻게 확인하나요?
현재 인지기능장애를 한 번의 혈액검사로 확진할 수 있는 검사는 없습니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는 보호자가 집에서 관찰한 행동의 변화입니다. 따라서 진료 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록해오면 큰 도움이 됩니다.
- 밤에 몇 번 깨는지
- 몇 시부터 서성이는지
- 낑낑거리거나 짖는 빈도
- 배변 실수가 늘었는지
- 집에서 길을 잃는 듯한 행동이 있는지
- 보호자와의 관계가 달라졌는지
- 최근 식욕·음수량·활동량 변화
-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고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
가능하면 밤에 서성이는 모습을 휴대전화 영상으로 촬영해오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 행동 영상은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서는 신체검사와 함께 정형외과·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혈압 등으로 비슷한 행동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다른 질환을 확인합니다. 필요한 환자에서는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과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뇌종양이나 뇌혈관질환, 염증성 질환 같은 구조적 문제를 배제할 수 있습니다.
7. MRI에서는 실제 뇌의 노화성 변화가 보이기도 합니다
인지기능장애가 있는 노령견의 MRI에서는 뇌의 고랑이 넓어지고, 뇌실이 커지며, 뇌 조직이 위축된 모습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MRI에서 단순한 노화성 변화가 보였다고 인지기능장애가 자동으로 확진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행동증상이 뚜렷하지만 MRI 변화가 경미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MRI는 인지기능장애 자체를 한 장의 사진으로 ‘확진’하는 검사라기보다 뇌 위축을 평가하고 다른 뇌질환을 배제하는 데 중요한 검사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뇌의 고랑이 넓어지고 뇌실이 확장된 뇌 위축 소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19세 노령견으로 수년간 야간 불안, 목적 없는 배회와 배뇨 실수가 진행되었습니다. MRI는 인지기능장애를 평가하는 동시에 뇌종양이나 뇌혈관질환 등 다른 신경계 질환을 확인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출처 : Kang MH, et al. Front Vet Sci. 2025;12:1563798, Figure 1. CC BY 4.0.
8. 사람의 치매처럼 뇌 속 단백질 변화도 나타납니다
고령견의 뇌에서는 amyloid-β라는 단백질이 축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의 Alzheimer disease에서도 중요한 병리학적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사람의 Alzheimer disease와 강아지 인지기능장애를 완전히 같은 질환으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공통점도 있지만 서로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에게는 “강아지도 나이가 들면서 실제 뇌에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그림 5. 인지기능장애가 있었던 17세 노령견의 전전두피질에서 확인된 amyloid-β 침착.
갈색으로 보이는 부위가 amyloid-β가 축적된 영역입니다. 이러한 신경퇴행성 변화는 강아지 인지기능장애가 단순한 ‘버릇 변화’가 아니라 실제 뇌의 노화와 연관된 질환임을 보여줍니다.
출처 : Prpar Mihevc S, Majdič G. Front Neurosci. 2019;13:604, Figure 2. CC BY 4.0.
9. 강아지 인지기능장애는 치료할 수 있나요?
현재 이미 진행된 뇌의 노화를 완전히 되돌리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매니까 해줄 것이 없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치료의 목표는 인지기능 저하의 진행을 가능한 한 늦추고, 불안과 야간 각성을 줄이며, 남아 있는 기능을 오래 유지하고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치료는 한 가지 약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치료
환자의 증상과 다른 약물 복용 여부를 고려해 인지기능을 보조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elegiline은 강아지 인지기능장애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약물 중 하나입니다.
다만 다른 행동약이나 항우울제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가 임의로 추가하거나 변경해서는 안 됩니다. 야간 불안과 수면 문제가 심한 경우에는 그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가 별도로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영양 관리
중쇄중성지방(medium-chain triglycerides, MCT), omega-3 지방산과 항산화 영양소 등을 포함한 일부 인지기능 보조 식이가 연구되어 왔습니다. 다만 특정 보조제 한 가지가 치매를 치료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전체 치료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과 행동 관리
노령견에게는 뇌를 무리하게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수준에서 꾸준히 사용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짧은 산책, 냄새 맡기, 쉬운 간식 찾기, 간단한 명령 반복과 보호자와의 사회적 교류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0. 밤에 힘들어하는 강아지를 위한 홈케어 팁
낮과 밤의 생활 리듬을 일정하게 합니다
아침 기상, 식사, 산책, 잠자는 시간을 가능한 한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낮에 하루 종일 잠만 자게 하기보다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가벼운 활동과 햇빛 노출을 유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밤에는 작은 조명을 켜둡니다
시력이 떨어진 노령견은 완전히 어두워지면 공간을 파악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침실에서 물그릇이나 배변 장소로 가는 길에 은은한 조명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집의 구조를 자주 바꾸지 않습니다
가구 위치와 밥그릇, 물그릇, 잠자리 위치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노령견은 인지기능 저하와 관절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다니는 동선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면 불안과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 배변 기회를 줍니다
배변 문제와 인지기능장애가 함께 있으면 밤중 각성이 더 잦아질 수 있습니다.
혼내지 않습니다
배변 실수나 야간 낑낑거림은 고의적인 행동이 아닐 수 있습니다. 혼내는 것은 불안을 더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11. 이런 경우에는 ‘치매겠지’라고 기다리지 마세요
인지기능장애는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변화는 다른 질환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 하루 또는 며칠 사이 갑자기 심하게 변함
-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 돎
- 발작
-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짐
- 갑작스러운 보행 이상이나 마비
- 심한 통증
- 호흡곤란
- 반복적인 구토
- 소변을 보지 못함
- 의식이 멍하거나 반응이 현저히 떨어짐
이런 변화는 응급 또는 신경학적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2.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다섯 문장
- 밤에 서성이고 낑낑거리는 행동은 강아지 인지기능장애의 대표적인 신호 중 하나입니다.
- 하지만 관절통, 배뇨 문제, 시력·청력 저하, 심폐질환과 다른 신경계 질환에서도 비슷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지기능장애는 방향감각, 사회적 상호작용, 수면, 배변·기억, 활동성, 불안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질환입니다.
- 집에서 나타나는 행동을 기록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해오면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완전히 되돌릴 수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조기에 발견해 약물, 영양, 환경과 생활관리를 함께 시작하면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노령견이 밤에 서성이면 무조건 강아지 인지기능장애(치매)인가요?
아닙니다. 밤에 서성이고 낑낑거리는 행동은 강아지 인지기능장애의 대표적인 신호 중 하나이지만, 관절염·척추 통증, 신장질환·당뇨병 등으로 인한 잦은 배뇨, 시력·청력 저하, 심장·호흡기 질환, 뇌종양 같은 다른 신경계 질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인지기능장애는 이런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한 뒤 판단하는 배제진단이므로, 자가 판단보다 병원에서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강아지 인지기능장애는 어떤 증상을 보고 의심하나요?
수의학에서는 DISHAA라는 여섯 영역으로 정리합니다. 방향감각 저하(D), 사회적 상호작용 변화(I), 수면–각성 주기 변화(S), 배변 실수와 학습·기억 변화(H), 활동성 변화(A), 불안 증가(A)입니다. 이 중 여러 영역에서 변화가 반복되면 인지기능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Q. 강아지 인지기능장애 진단에 MRI가 꼭 필요한가요?
MRI 한 장으로 인지기능장애를 확진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지기능장애가 있는 노령견의 MRI에서 뇌 고랑이 넓어지고 뇌실이 커지는 뇌 위축이 보일 수 있지만, 노화성 변화가 있어도 자동 확진되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증상이 뚜렷해도 변화가 경미할 수 있습니다. MRI는 주로 뇌 위축을 평가하고 뇌종양·뇌혈관질환 등 다른 뇌질환을 배제하는 데 중요한 검사입니다.
Q. 강아지 인지기능장애(치매)는 치료하면 나을 수 있나요?
이미 진행된 뇌의 노화를 완전히 되돌리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selegiline 같은 약물, MCT·오메가-3·항산화 영양소를 포함한 영양 관리, 규칙적인 생활 리듬과 환경·행동 관리를 함께 시작하면 진행을 늦추고 야간 불안과 각성을 줄여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입니다.
Q. 노령견의 야간 행동 변화, 언제 응급으로 봐야 하나요?
인지기능장애는 대개 서서히 진행합니다. 그래서 하루~며칠 사이 갑자기 심하게 변하거나,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 돌거나, 발작·머리 기울어짐·갑작스러운 보행 이상이나 마비, 심한 통증, 호흡곤란, 반복적인 구토, 소변을 보지 못함,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치매겠지’라고 기다리지 말고 응급 또는 신경학적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핵심 참고문헌
- Olby NJ, et al. The Canine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 Working Group guidelines for diagnosis and monitoring of canine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 J Am Vet Med Assoc. 2026. doi:10.2460/javma.25.10.0668.
- Kang MH, Park HM. Cognitive dysfunction in aging dogs and cats: diagnosis and management perspectives. J Vet Sci. 2025;26(S1):S125–S138. doi:10.4142/jvs.25213.
- Kim SS, Choi D, Yu H, et al. Prevalence and risk factors of canine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 in South Korea. Appl Anim Behav Sci. 2023;268:106066. doi:10.1016/j.applanim.2023.106066.
- Prpar Mihevc S, Majdič G. Canine Cognitive Dysfunction and Alzheimer’s Disease—Two Facets of the Same Disease? Front Neurosci. 2019;13:604. doi:10.3389/fnins.2019.00604.
- Mondino A, et al. Sleep and cognition in aging dogs: a polysomnographic study. Front Vet Sci. 2023;10:1151266.
- Pan Y, et al. Dietary supplementation with medium-chain TAG has long-lasting cognition-enhancing effects in aged dogs. Br J Nutr. 2010;103:1746–1754.